최근 20~30대 젊은 남성들이 암호화폐, 밈 주식, 스포츠 및 정치 베팅 등 고위험 자산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의 빠른 재정적 성공을 꿈꾸며 전통적 투자 방식을 벗어나 자신만의 경제적 제약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도했다.
바이런 헤이즈(34)는 큰 손실을 겪은 후에도 암호화폐 투자에서 최근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 분석회사 루톨드 그룹에 따르면 비트코인, 금, 밈 주식, 스포츠 베팅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올해 62%의 수익률을 냈다. 이는 전통적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크게 앞선다.
페어리 디킨슨 대학의 댄 카시노 교수는 스스로 충분히 남성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18~29세 남성들 사이에서 암호화폐와 밈 주식 투자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연령대 미국 남성의 42%가 암호화폐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동 연령대 여성의 두 배에 이른다.
온라인 플랫폼, 영향력 있는 투자 인플루언서, 스마트폰 기반의 간편한 투자 환경이 이러한 투자 열풍의 배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위험 투자 방식이 단기적 이익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손실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댄 카시노 교수는 젊은 남성들이 경제적 성공을 넘어서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이러한 투자에 몰두한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카우프만은 유튜브, 레딧, 디스코드 같은 플랫폼에서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접한 뒤 점차 투자 조언에 노출돼 위험한 투자를 선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스콧 멜커는 디스코드 서버에서 게임 논의가 암호화폐 투자로 이어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말했다. 알렉스 모나한은 동료 권유로 시작한 암호화폐와 스포츠 베팅에서 큰 손실을 봤다며 나쁜 투자 조언의 위험성을 꼬집었다. 자레드 존스는 은퇴 자금 및 집 구매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시장 움직임에 기반한 결정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07:44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