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NH투자증권(005940)이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에도 원/달러 환율 상단이 기존 전망치인 1450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강승원·권아민 연구원은 9일 발표한 ‘한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 보고서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화 가치 급락과 주요국 통화 및 금리 변화를 고려할 때 원화 고유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1450원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환율 고점 수준”이라며 “한국 GDP 대비 순대외자산 규모가 지난해 41%에서 올해 3분기 51.4%로 증가했고,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 간 수급 차이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 금융당국 개입 효과 주목, 환율 방향성 대내외 변수와 무관
연구진은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추가 상승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말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500억 달러로 확대했고, 국민연금의 외화 선조달 한도를 늘리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계엄 사태 이후 무제한 유동성 공급 의지를 표명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과거 사례를 들어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16∼2017년 탄핵 정국 당시 환율은 약 4개월간 상승했으나, 이는 위안화 환율과 달러지수 변화가 주요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환율 방향성을 바꿀 요인은 아니다. 연말과 내년 1분기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으나, 연간으로는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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