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텔레그램 기반 탭투언(tap-to-earn) 게임의 사용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단조로운 게임플레이와 보상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탭투언’ 검색량은 2024년 6월부터 12월까지 약 80% 감소했다. 이는 사용자와 투자자들이 다른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로 관심을 돌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표적인 탭투언 게임 △햄스터 컴뱃(Hamster Combat) △낫코인(Notcoin) △캣티즌(Catizen)은 사용자 수가 급격히 줄었다. 텔레그램 통계 플랫폼 TGStats에 따르면, 햄스터 컴뱃은 한 달 만에 3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잃었고, 낫코인과 캣티즌 역시 각각 42만8000명, 40만7000명의 사용자가 이탈했다.
온체인 활동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들 게임이 주로 사용하는 톤(TON) 블록체인은 9월 하루 100만 개 이상의 활성 지갑을 기록했지만, 12월에는 50만 개 미만으로 줄었다고 TonStats가 전했다.
사용자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는 단조로운 게임플레이가 꼽힌다. 설문조사 플랫폼 체인플레이(Chainplay)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57명의 응답자 중 51%가 지루한 반복 작업을 이유로 게임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또한, 보상이 줄어드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은 보상 배분이 적다고 느껴 불만을 나타냈다.
# 보상 문제와 보안 우려도 이탈 가속화
게임 개발자들은 사용자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에 따르면, 성공적인 프로젝트조차도 최대 활성 사용자 수의 60%만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프로젝트는 25%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또한, 보안 문제와 사기 우려도 사용자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햄스터 컴뱃은 보상 시스템을 악용한 계정을 수백만 개 차단했으며, 해킹 및 치팅 등 보안 문제가 전체 사용자 중 21.8%의 불만 요소로 나타났다.
한편, 보상 현금화의 어려움도 문제다. 조사에 따르면, 35.9%의 사용자가 보상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었다고 답했다.
# 지속 가능성 위한 새로운 전략 필요
탭투언 게임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핵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더욱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게임플레이 △보상 시스템 개선 △보안 강화 △현금화 절차 간소화 등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탭투언 게임의 하락세는 시장 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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