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사상 최저치에 도달했으며 이는 장기간 이어질 강세장에 앞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전문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마켓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의 3월 가격 변동폭이 7.8%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이전 최저 변동폭 기록은 2017년 초 21.2%였다. 또 2013년 10월 이후 비트코인의 월평균 가격 변동 범위는 53.7%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분석가 뮤라드 마모도프는 마켓워치에 보낸 노트에서 변동성 그 자체는 중립적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낮은 변동성 시기는 항상 장기 강세장에 앞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해 11월과 12월 목격됐던 것과 같은 높은 모멘텀의 굴복 시점 이후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역사적으로 높은 변동성은 비트코인의 주된 약점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 왔다.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등 암호화폐에 회의적 입장을 지닌 사람들은 2017년 말 목격된 것과 같은 100% 넘는 거래 변동폭은 디지털자산의 주류 사회 수용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암호화폐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 축소가 앞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낸다. 영국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코너의 CEO 대니 스캇은 마켓워치에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 안정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관여할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