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국내증시가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불안정에 대한 자본시장의 우려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비상계엄 여파에 이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불발로 이한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2400선 아래에서 거래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45포인트(1.71%) 내린 2386.71을 기록했다. 지수는 35.79포인트(1.47%) 내린 2392.37에 개장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58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0억원, 127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이후 첫 거래가 열린 이날 코스피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를 하고 있지만 개인의 매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74%), LG에너지솔루션(-2.05%), 현대차(-0.49%), 셀트리온(-2.00%) 등이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6%), 고려아연(5.6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30p(2.92%) 하락한 642.03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1.98포인트(1.81%) 내린 649.35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4억원, 19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59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2.78%), 에코프로비엠(-1.93%), 리가켐바이오(-2.58%), 휴젤(-3.77%), 엔켐(-4.00%), 클래시스(-3.92%) 등 주요 종목들이 모두 하락세다.
정치적 요인이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환율 역시 요동치는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19.2원)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진행된 탄핵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됨에 따라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국내 증시는 대외 이슈보다는 지난 4일 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종속되면서 변동성이 높아지는 취약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최근 정국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코스피 후행 PBR이 0.85배로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며 “중장기적인 증시 방향성에 정치가 미치는 지속력은 길지 않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신고가를 썼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하락한 4만4642.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6포인트(0.25%) 오른 6090.27, 나스닥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상승한 1만9859.77에 장을 마쳤다.
미국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22만7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같은 달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전월치인 4.1%를 상회했으나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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