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정부 부처들이 가상 자산에 대한 입장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비트코인(Bitcoin, BTC)을 “디지털 금(Digital Gold)”로 표현하였으며, 금융 안정감독위원회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빠른 성장으로 인해 금융 리스크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래는 재무부와 FSOC의 가상 자산 관련 입장을 정리한 내용이다.
# 미 재무부,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로 규정
최근 보고서에서 미 재무부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정의하며 디파이(DeFi) 생태계 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2015년 대체 화폐로 출발해 현재 2조3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특성을 지녔다고 언급하며, 전통적인 통화보다는 투기적 성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비트코인의 기관 채택도 주목했다. 최근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워크스포트(Worksport)는 비트코인과 리플(Ripple, $XRP)을 기업 재무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관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FSOC,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리스크 경고
반면, FSOC는 2024년 연례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빠른 성장과 시장 집중화로 인한 금융 안정성 리스크를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사용과 유통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들은 주로 단기 재무 상품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
FSOC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하나인 테더(Tether)가 시장 점유율의 66%를 차지하는 상황을 문제로 삼았다. 특정 발행사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으면, 해당 발행사가 재정적 불안정에 직면할 경우 시장 전반에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FSOC는 의회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위한 강력한 규제 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FSOC는 △런(runs) 방지 △결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고객 보호를 위한 연방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 재무부와 FSOC의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의 급격한 성장과 이에 따른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조명했다. 비트코인은 점차 디지털 자산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집중화와 규제 부재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FSOC는 디지털 자산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금융 안정성을 위한 규제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이 이번 보고서를 통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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