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상 계령 선포로 인해 트래픽이 폭증하며 일시적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던 국내 주요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은 고객센터를 통해 지난 3일 계엄 직후 발생한 서비스 장애 관련 접수를 받고 있다. 사태 직후 국내 투자자들은 보유 디지털자산을 매도하기 시작하며 가격이 급락했다. 당시 1억3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BTC)도 일순간 8800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패닉셀이 발행하자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 트래픽이 몰리며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업비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언 30분 후 공지를 통해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인해 앱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해당 장애는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빗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빗썸은 해당 기간 디지털자산 출금량 증가로 인해 출금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업비트와 빗썸의 서비스 장애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은 이후 코인원으로 몰려들었고, 코인원 역시 30분간 서비스가 중단됐다.
각 거래소는 갑작스러운 국가 비상사태로 인해 일어난 서비스 장애에 대한 보상 절차에 돌입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현재 업비트 고객센터, 카카오톡 상담을 통해 보상 접수 희망 고객에게 관련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며 “접수된 건들에 대해서 이미 검토를 마치고 보상까지 완료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빗썸도 업비트처럼 서비스 장애에 대한 개별 접수를 받고 있으나, 보상 기준이나 구체적인 형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자산은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트래픽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접수된 사례를 바탕으로 보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인원은 현재 기준 관련 내부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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