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온체인 지표가 가격 정점을 시사해 주목을 받고 있다.
# 비트코인 장기홀더, 82만 BTC 매도..정점 신호?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애널리스트 마튠(Maartunn)은 8일(현지시간) X를 통해 “최근 30일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14만9880 BTC를 추가 매수하고, △비트코인 ETF가 8만4193 BTC를 매입했으나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82만 7783 BTC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2/ The Long-Term Holder distribution is also reflected in Coin Days Destroyed. ⛏
CDD = Bitcoin Value × Days Dormant
Bitcoin Value: Amount spent.
Days Dormant: Days unmoved before spending. pic.twitter.com/YwNA3wkc7u— Maartunn (@JA_Maartun) December 8, 2024
비트코인 시장에서 장기 보유자(LTH)들의 분포와 활동은 중요한 온체인 지표로 평가된다. 이들의 매도 및 보유 패턴은 ‘코인 데이즈 디스트로이드’(Coin Days Destroyed, CDD)를 통해 분석하는데 오랜 기간 이동하지 않았던 비트코인들이 갑작스레 이동하면,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튠은 “2021년 3월,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을 찍기 직전에도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급증한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현재의 움직임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4년 주기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 반복
그는 과거 바닥을 정확히 예측했던 트윗을 인용하며,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그 당시와 동일한 패턴을 뒤집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4년 주기를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는 기존 이론과 궤를 같이한다.
#고래 떠나는데 리테일 투자자 급증…변동성에 취약
마튠은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단기 보유자와 리테일 투자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에 따르면 리테일(소매)투자자들의 수요가 최근 30일 동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주로 강한 상승세에서 매수 경향을 보이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 위험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리테일 투자자들의 선물 거래 참여도 활발하다. 알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은 533억 달러,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306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소매투자자들이 현물 뿐만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적극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극단적 탐욕 상태…정점 신호 ‘경고’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는 84를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과매수 상태에 놓여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셀 사이드 리스크 레이쇼(Sell-side Risk Ratio) △넷 테이커 볼룸(Net Taker Volume, 이더리움)과 같은 기타 지표들도 시장이 정점에 근접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마튠 애널리스트는 “최근 관찰된 온체인 데이터는 약세 신호와 일치했다”며 “시장 정점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현재 데이터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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