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전 세계 블록체인 전문가와 프로젝트 리더들이 참여한 ‘Web3 글로벌 토크’ 스페이스 엑스에서 다음과 같은 회담이 진행되었다. 솔라(Solar) 재단이 주관한 이번 토크에서는 암스테르담 블록체인 주간(2024년 3월 개최)을 앞두고 △규제 방향 △사용자 경험 △기술 혁신의 균형을 주요 화두로 다뤘다.
타이코(Taiko)의 COO인 테렌스 람은 “규제는 필요한 ‘필수 악’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이나 시장은 항상 지나치게 규제되곤 했다. 이는 초기 산업이 과도한 제약으로 성장을 막히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타이코는 유럽 규제를 기반으로 운영하면서도 탈중앙화 기술의 핵심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렌스는 “규제는 소비자 보호와 시장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전통 금융 규제를 블록체인에 그대로 적용하면 업계의 유연성과 독창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시(Dash)의 조엘은 “가장 이상적인 규제는 최소한의 규제”라며 “기존 법률 체계로도 사기와 절도 같은 문제를 충분히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는 혁신을 억누르기보다 기술의 분산성과 투명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용자 경험, 규제와 더불어 중요한 혁신의 초점
FIO 프로토콜(FIO Protocol)의 윌 마스는 “우리가 구축하는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용자 경험이 불편하면 대중적인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 간단한 인터페이스, 높은 보안성을 갖춘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이코 또한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하며 △더 간소화된 롤업(rollup) 기술 △더 높은 확장성을 가진 Layer 2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테렌스는 “타이코는 이더리움(Ethereum) 기반 롤업으로, 기존 Layer 2 솔루션들이 겪는 상호 운용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더리움을 하나의 체인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 암스테르담 블록체인 주간, 글로벌 협력의 장 기대
참가자들은 암스테르담 블록체인 주간의 메인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이코 테렌스는 “규제 논의와 더불어, 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을 가속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다오(AirDAO)의 세프 세브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 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사용자 친화적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파이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규제가 초래할 부작용을 우려했다. 동시에, 사용자 경험 개선과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산업 전반의 협력을 당부했다.
암스테르담 블록체인 주간은 이러한 논의가 구체화되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의 핵심 원칙인 탈중앙화와 혁신을 지키면서 규제와 기술의 균형을 찾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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