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표결되지 못하고 폐기된 후 첫 거래일인 9일, 금융시장이 큰 변동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넘어섰고, 국내 주식시장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면서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였다. 비상계엄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중 한때 1,431.2원까지 상승해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NH투자증권은 환율 상단을 1,450원으로 전망하면서도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고려해 환율 상승 폭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환율이 1,300원대 초중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7% 하락한 2,392.37로 개장했으며, 장중 2,374.07까지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3683억 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억 원과 3281억 원을 순매수했다.
정부는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는 “가용한 모든 시장 안정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며 증시 안정 펀드 자금 투입 및 외화 유동성 공급 계획을 설명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회의에서 금융 자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을 점검하며 외국계 금융사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9일, 12:4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