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이 4000 달러 위에 안착하지 못하고 후퇴했지만 이더리움에 대한 소매 투자자들의 강력한 관심이 유지되면서 여전히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9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주요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귀드(Hyperliquid)에서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8억4300만 달러로 증가, 비트코인의 6억16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더리움 미결제약정 증가는 최근 이더리움 투자 상품으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에 이어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주 이더리움 ETF는 8억3600만 달러의 기록적 순유입을 기록했다. 또 코인셰어스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7일 기준으로 이전 한 주 동안 전세계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 몰린 돈은 11억5980만 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GSR의 연구 분석가 토 바우티스타는 “이는 ETF 흐름에 대한 소매 투자자들의 강력한 관심을 나타낸다”며 “대부분의 캐리 트레이드(차익 거래)는 CME와 하이퍼리퀴드 간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이더리움의 다음 상승을 견인할 꾸준한 소매 자본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의 주요 활용처인 디파이 부문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딩뷰의 디파이 시가총액 지수는 지난주 28% 이상 급등한 1519억 달러로 2022년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성장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이더리움의 인플레이션율은 0.3%로 하락했으며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은 71% 증가했다. 또한 네트워크 수익은 39% 증가했고 총 블롭 수수료(blob fees)는 20배 증가했다.
뉴욕 시간 9일 오전 9시 53분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393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0% 밀렸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