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전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으로 주목받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영국 △스위스 △호주 △EU 일부 국가 등 허가된 국가의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는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CME 선물 청산 △장외거래(OTC)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투자자들이 높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ARKB)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등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ETP)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SEC 수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는 암호화폐 혁신을 지지하는 인물로, 이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강경한 규제 정책과 대조된다. 앳킨스의 임명은 코인베이스(Coinbase)와 리플(Ripple) 같은 주요 기업을 겨냥한 강력한 규제 완화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11월 대선을 앞두고 친암호화폐 기부자들이 거액을 정치 캠페인에 투입하면서 시장 지형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들 기부자는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후보를 지지하며 정책 전환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라메쉬 아후왈리아 CFA는 골드만삭스의 이번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를 주요 정책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더 많은 은행과 투자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