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럽 프로 축구 리그 등 유명 스포츠 팀과 연계된 팬 토큰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최근 팬 토큰의 거래량이 급증하며 기존 저평가된 자산군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서, 지난주 팬 토큰의 일일 거래량이 5억 달러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주요 팬 토큰은 단기 가격 급등과 함께 10배 이상의 거래량 성장을 기록했다.
팬 토큰은 2024년 여름 유로컵 기간 동안 주목받았으나, 이후 관심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칠리즈(Chiliz) 생태계가 12월부터 새로운 앱과 토크노믹스를 도입하며 팬 토큰의 입지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팬 토큰은 팀과 팬 간의 소통, 자금 조달, 커뮤니티 구축, 투표 권한 부여, NFT 마켓에서의 사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특히, 다른 유명인 토큰보다 안정성이 높고, 장기적인 정체성과 역사적 기반이 있어 “러그풀(투자 사기)”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같은 효용성 외에도, 팬 토큰은 저평가된 시장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록 낮은 거래량으로 인해 변동성이 크지만, 시장 랠리 시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칠리즈는 팬 토큰의 기반 블록체인으로, 스포츠 팬덤 제품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생태계 내 소시오스(Socios) 플랫폼과 팬 토큰의 채택이 증가하면, CHZ 거래량과 사용량도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칠리즈는 소셜 미디어와 에어드롭, 리워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포츠 팬들을 온체인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팬 토큰은 2022년 약세장에서 침체를 겪었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과 웹3 기술의 부상으로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알트코인과 밈 토큰의 검색량과 거래량이 11월 말 급증하면서 팬 토큰 시장도 그 영향을 받고 있다.
스포츠와 블록체인의 융합이 더욱 확대되면서, 팬 토큰은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