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 채굴 장비 대기업 비트메인이 미국에서 새로운 생산라인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비트메인은 전략적 움직임으로 통관 지연 문제를 완화하고, 고조되는 무역 긴장을 해결하려고 한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트메인은 미국 현지 생산의 이점을 강조하며 “이 전략적 움직임은 북미 고객에게 더 빠른 대응 시간과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다”고 말했다. 첫 번째 미국산 앤트마이너 S21 프로 유닛은 이번 12월에 출하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세관과 국경보호국(CBP)이 비트메인의 앤트마이너 장비를 국가 안보 우려로 통관을 지연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 공급망 문제
미국 채굴자들은 비트메인의 S21과 T21 ASIC(특화된 집적 회로) 장비가 CBP에 의해 두 달 가량 억류되면서 지연을 겪었다. 일부 회사는 장비 출하를 기다리는 동안 수십만 달러의 보관료를 지불했다고 보고했다.
이 지연은 비트메인의 칩 설계 회사 Sophgo와의 관계에 대한 미국 당국의 조사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
비트메인의 국내 생산 결정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고 더 안정적인 공급망을 보장하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예상되는 잠재적 관세를 피할 수 있다. 생산지를 미국으로 이전함으로써 비트메인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북미 고객의 증가하는 우려를 해소하려고 한다.
# 전략적 전환
미국은 비트코인 채굴의 중요한 허브가 되어 전 세계 해시레이트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장비에 대한 의존은 지정학적 및 규제 상의 혼란에 취약하게 만들었다. 비트메인의 미국 확장은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고 지역 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미국 시설에서 출고되는 앤트마이너 S21 프로는 광부들에게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상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석가들은 비트메인의 이번 움직임이 변화하는 무역 및 규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생산지를 다양화하는 산업의 더 넓은 트렌드를 예고한다고 말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미-중 무역 정책과 암호화폐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비트메인과 광범위한 채굴 커뮤니티에게 미국 내 생산 기반 설립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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