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올해 들어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에서 총 예치 금액(TVL)이 약 150% 상승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파이 데이터를 제공하는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TVL은 2021년 이후 최고치를 향하고 있다.
TVL 상승 요인으로는 유동형 리스테이킹 토큰(LRT)의 채택과 비트코인(BTC) 기반 레이어 2(L2) 네트워크의 성장이 꼽힌다. 또한 2024년 황소장으로 인한 암호화폐 가격 상승도 TVL을 끌어올렸다. 12월 9일 기준 디파이의 총 TVL은 134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21년의 최고치인 1700억 달러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카이로스 리서치는 12월 9일 보고서에서 “리스테이킹뿐만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초기 단계에 있다”며 “미래에는 기관들이 다양한 위험조정 전략을 통해 이더(ETH) 스테이킹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동형 리스테이킹 토큰(LRT)
리스테이킹이란 이미 스테이킹된 토큰을 사용해 다른 프로토콜도 동시에 보안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3년에 출시된 가장 큰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아이겐레이어(EigenLayer)는 현재까지 170억 달러 이상의 TVL을 기록했다. 이 프로토콜의 성공으로 이더파이(Ether.Fi)와 같은 새로운 LRT 프로토콜들이 등장했다. 이더파이는 리스테이킹된 자산에 대한 청구권을 나타내는 거래 가능한 토큰을 발행하며, 현재 90억 달러 이상의 TVL을 보유하고 있다.
카이로스 리서치에 따르면, 상위 5개 LRT의 이더 TVL은 약 338만 이더(약 125억 달러)에 이른다. 다른 유형의 LRT를 포함한 총 LRT의 TVL은 160억 달러를 넘는다. 이더 유동형 스테이킹 토큰(LST) 프로토콜인 리도(Lido)는 약 400억 달러의 스테이킹된 자산으로 디파이에서 가장 큰 TVL 원천이다. 아이겐레이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리도의 stETH LST 중 약 10%가 아이겐레이어에 리스테이킹되었다.
## 비트코인 레이어 2(L2)
한편, 비트코인(BTC) 유동형 스테이킹 토큰(LST)은 25억 달러 이상의 TVL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테이킹 리워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LST는 코어체인(CoreChain)과 바빌론(Babylon)과 같은 레이어 2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비트코인에 대한 청구권을 토큰화한 것이다. 코어체인은 올해부터 스테이킹 리워드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바빌론도 곧 시작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LST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약 11억5000만 달러의 TVL을 기록한 롬바드다. 소브는 약 10억 달러의 TVL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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