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금융 애널리스트 중 60% 이상이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시장정보업체 신디케이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애널리스트 중 62%는 브렉시트가 디지털 자산과 암호화폐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74%는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추가할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브렉시트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80% 이상이 마감 시한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디케이터에 따르면, 적어도 275개의 금융회사가 브렉시트에 대비해 런던을 떠났고, 많은 다른 회사들은 유럽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런던은 세계 최대의 금융 허브 중 하나로 남아 있지만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아 인근 유럽 시장으로의 접근이 영향을 받을 경우 위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는 독일과 아일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헤지펀드가 더블린으로 옮겨갔고, 은행들은 프랑크푸르트로 옮겨가고 있다.
CCN은 최근 상황이 암호화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세계 각국에서 경제 혼란기에 비트코인이 번창한 것과 같은 이유라고 전했다.
영국 파운드화(GBP)를 통한 국제 시장 접근이 더 어려워질 수 있고, GBP의 가치 하락에 대한 위험 회피와 국경을 초월한 거래에 대한 수요 등이 암호화폐 선택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정부는 전통적인 정치, 경제, 금융 문제와 관련된 법적 과정에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같은 혁신적 기술의 규제 개발이 향후 2~5년간 사실상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