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이 9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합리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을 통해 암호화폐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 지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 “명확한 규제 로드맵이 필요하다”

에릭 트럼프는 현대 금융 시스템이 구식이라고 지적하며, 암호화폐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들이 규제의 불확실성에 좌절하고 있다”며 “명확한 로드맵을 통해 미국이 모범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직후 나온 것으로, CNBC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신호로 해석했다.

#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 암호화폐 행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 금융 혁신을 공언하며, 이를 위한 정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차기 행정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친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 현 SEC 위원장인 개리 겐슬러는 트럼프 취임 후 사퇴할 예정이다.

또한, SEC의 암호화폐 규제 권한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이전하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는 탈중앙화 금융(DeFi) 시스템을 직접 출시하며 암호화폐 기반 금융 혁신에 힘을 싣고 있다.

# 디파이와 미국의 암호화폐 미래

디파이(DeFi)는 중앙기관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말한다. 에릭 트럼프는 디파이를 “미래의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대표적인 디파이 모델로는 △실물 자산 토큰화 △스테이블 코인 △탈중앙화 거래소가 꼽히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 분야를 선도할 방침이다.

# “머스크, 현대의 아인슈타인”

한편, 에릭 트럼프는 차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된 일론 머스크를 “현대의 알버트 아인슈타인”으로 표현했다.

그는 “머스크가 백악관 정책 의제를 설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사업과 자본주의, 민주주의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도록 머스크가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