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15개월간 지속된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수용과 사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의 온 체인 트랜잭션이 2018년 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의 가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24시간 기준 온 체인 트랜잭션은 거의 40만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훨씬 넘었던 지난해 1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이니스트는 SegWit를 이용한 비트코인 결제 비율이 2017년 여름 SegWit 가동 시작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SegWit 결제는 현재 비트코인의 전체 온 체인 트랜잭션 가운데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평균적으로 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 사용 수수료는 2017년 12월 고점을 찍은 뒤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현재 만들어내는 블록 사이즈는 1MB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SegWit 출시 전 블록 사이즈 한도는 1MB였으나 SegWit 등장으로 4MB까지 가능해졌다. 최근 생성되는 블록의 평균 사이즈는 1.2MB며 2MB 넘는 블록도 자주 목격된다.
암호화폐 평가기관 와이스 레이팅스는 최근 비트코인 네트워크 사용 증가를 근거로 비트코인의 기술/수용 등급을 ‘A’로 상향 조정했다. 와이스는 “2018년 이후 가장 많이 활용되는 톱 10 코인들의 사용자(온 체인) 트랜잭션 물량은 245%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이니스트는 최근 비트코인의 블록사이즈 확대와 트랜잭션 증가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이 암호화폐 스타트업 베리블록(VeriBlock) 때문일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리블록은 그들의 ‘proof of proof’ 채굴자들을 위한 추가 데이터 내장을 위해 비트코인의 OP_RETURN 아웃풋을 이용한다.
Casa의 최고 기술 책임자 제임스 롭은 금년 초 “베리블록 채굴자들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78만3000 트랜잭션을 올렸고 1월에는 150만건을 향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