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레이어1 아발란체(AVAX)가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통해 확장성과 효율성 개선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발란체는 오는 16일(현지시각) 에트나(Etna)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 수수료를 낮추고 사용자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구축 비용 절감 △검증자 요건 완화 △수수료 최적화 △서브넷 확장을 주요 목표로 한다. 특히 자산토큰화(RWA)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이더리움, 솔라나 등 경쟁 네트워크 대비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빈 시크니키 아발란체 공동창립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생태계의 고민은 단순히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10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무엇을 구축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레이어1의 황금기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 아발란체, 멀티체인으로 ‘트릴레마’ 해결
아발란체는 지난 2020년 블록체인의 트릴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트릴레마는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을 설계하면서 제시한 난제로 하나의 네트워크 만으로는 속도, 탈중앙화, 확장성을 전부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더리움도 옵티미즘, 영지식 증명 등을 활용한 레이어2를 활용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아발란체도 P-체인, X-체인, C-체인으로 구성된 멀티체인 구조를 통해 블록체인 트릴레마 해결에 나섰다. P-체인은 서브넷의 생성, 관리, 검증을 담당하며 네트워크 확장성을 지원한다. 서브넷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요구사항에 맞게 설계된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자체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게임과 금융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넥슨이 개발 중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또한 아발란체 서브넷 위에서 개발중이다.
X-체인은 빠르고 효율적인 토큰 전송을 C-체인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 호환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각각의 체인이 특정 역할을 맡아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고, 하나의 체인에 모든 거래가 몰리는 문제를 해결한다. 지난해부터 미국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아발란체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 토큰화와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저스틴 김 아바랩스(아발란체) 아시아 헤드는 “현재 아발란체에는 약 7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자체 메인넷이 출시된 상태”라며 “이들은 본인들이 추구하는 목적에 맞게 아발란체 위에서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디앱, 활성화될 것”
아발란체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네트워크 활용성을 확장하려는 가운데,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접근성 역시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저스틴 김 헤드는 “이번 업그레이드의 주요 목표는 가스비와 레이어1 비용 절감”이라며 “이를 통해 현존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가장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고, 아발란체 기반의 디앱 금융 거래와 게임 등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업그레이드로 서브넷 구축 과정이 간소화돼 네트워크 구축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특정 목적에 맞는 맞춤형 블록체인을 더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에트나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발란체는 레이어1 개발의 비용과 복잡성을 크게 줄일 것”이라며 “이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아발란체를 채택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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