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시장이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청산으로 큰 조정을 겪었다. 10일 오전 8시56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5%(203만8000원) 하락한 1억3896만9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3.79% 하락한 9만7479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1억7826만달러(약 2550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80%를 차지했다. 전체 가상자산 청산 금액은 약 17억1000만달러(약 2조44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더리움(ETH)은 2억3977만달러(약 3430억원)가 청산되며 비트코인의 청산 금액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코인데스크20 지수’도 10.16%로 대폭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사 10x 리서치는 거래소 거래량 감소와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등으로 시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0x 리서치 창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시장 전체가 상승하는 초기 강세장과 달리 특정 자산 또는 섹터만 상승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QCP 캐피털은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며, “연말까지 가격은 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78점(극심한 탐욕)으로 전날과 동일했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09:5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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