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밈코인 시장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몇 주 전 도널드 트럼프의 호재로 얻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10일(ㅕㄴ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밈코인 가격 하락으로 해당 시장의 총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196억 달러로 축소되며, 3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밈코인 시장 시가총액이 12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월 27일 이후 처음인데, 당시 시총은 1180억 달러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밈코인 부문의 총 시가총액은 21% 급감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거의 두 배로 증가하며 매도 압력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시총 기준 가장 큰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은 지난 24시간 동안 5.6% 하락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도지코인의 주요 경쟁자인 시바이누(SHIB)는 10.4% 급락했으며, 이더리움 기반 페페(PEPE)는 주요 밈코인 중 유일하게 1.7% 상승하며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밈코인 시장의 하락은 파생상품 미결제약정(OI)의 감소로 이미 예고됐다. 특히 피넛(PNUT)의 OI는 24시간 동안 30%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밈코인의 OI 감소는 시장에서 하락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상해 더 많은 계약을 청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17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13억 달러가 지난 12시간 내에 청산됐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소셜미디어 X에 “이번 강세장에서 가장 큰 롱 포지션 청산”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급락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밈코인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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