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XRP와 카르다노 등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에 비해 더 부진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9만7000 달러를 회복, 가격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존재를 가리켰다. 전일 암호화폐 시장의 가파른 하락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구글이 새로운 양자컴퓨터 칩 윌로우(Willow) 개발 사실을 발표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양자컴퓨터 발전은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의 보안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우려를 제기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지속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또 암호화폐 선물 펀딩비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은 과잉 상태의 레버리지가 점차 정상 수준을 찾아가고 있음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간주된다.
뉴욕 시간 10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4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37% 감소했다. 전일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3413억 달러로 77.4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6으로 전일보다 7포인트 하락, ‘극도의 탐욕’에서 ‘탐욕’ 상태로 조정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766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9%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오후 9만4355 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12월 4일 밤 10만3900.4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703 달러로 4.53% 밀렸다. 전일 저점은 3525.23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XRP 11.15%, 솔라나 6.70%, BNB 5.61%, 도지코인 7.97%, 카르다노 11.35%, 트론 10.01% 빠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8050 달러로 1.30%, 1월물은 9만9055 달러로 1.01% 반등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725.50 달러로 1.31%, 1월물은 3782.00 달러로 1.59% 밀렸다. 반면 2월물은 3901.00 달러로 0.54%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37로 0.21%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38%로 3.5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