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알트코인 리플(XRP)의 가격 변화가 전기차업체 테슬라(Tesla)의 과거 주가 움직임이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격 하락 이후 3000% 넘는 수익률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졌던 2018년 테슬라의 주가 흐름이 최근 리플의 잠재적 회복 패턴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10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랜드에 따르면 코인 시장 분석가 이그래그 크립토(EGRAG Crypto)는 “리플은 과거 테슬라가 50% 하락 후 3500%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것처럼 유사한 회복 과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8년 시장 혼란 속에서 54 달러에서 그 해 12월 26.39 달러까지 50%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듬해부터 테슬라 주가는 꾸준히 회복하며 2020년에는 400 달러를 넘어섰다. 2년 간 주가가 3500%나 급등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그래그 크립토는 거래량 패턴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거래량 역시 급증하며 상승 패턴에 힘을 싣었다. 다만 현재 400 달러 초반 가격 저항선을 형성하면서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리플은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의 인터뷰 이후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 새 10% 넘게 가격이 급락하며 2.10달러 아래까지 밀려났다. 이후 2.20 달러 선을 오가며 주춤거리고 있다. 11일 오전 12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전일대비 10.56% 하락한 2.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그래그는 리플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측하며 1.3 달러 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앞서 테슬라의 하락률과 유사한 50% 수준에 육박한다. 만약 이후 주가 회복 패턴이 동일하게 나타난다면 최대 3500% 상승한 46.8 달러까지 치솟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플과 테슬라의 유사한 회복 패턴에 집중하면서도 이러한 분석은 시장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일 뿐이라며 주의를 요한다고 말한다. 디지털자산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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