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카이브릿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 설립자이자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트코인 MENA 컨퍼런스에서 주목할 만한 예측을 내놓았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다르면, 그는 “중국이 2025년까지 비트코인 시장에 다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라무치는 12월 10일 ADNEC 센터에서 연설하며 강한 확신을 보였다. 그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고 있는 지금, 다른 국가들이 이를 따르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2025년 말까지 중국이 비트코인을 다시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비트코인을 외환 보유 자산에 추가하고, 비트코인 채굴을 합법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 공산당(CCP)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현재 채굴의 약 10%가 여전히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한때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중심지로, 2021년 이전에는 글로벌 해시파워의 65~75%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2021년 암호화폐 채굴 및 거래를 전면 금지하며, 금융 리스크 감소와 자본 유출 억제, 디지털 위안화(CBDC) 보급에 집중했다.
하지만 스카라무치는 이 금지가 완벽히 시행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많은 채굴업체가 더 친화적인 환경으로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 여전히 활동이 이뤄지고 있음을 언급했다.
스카라무치의 예측은 글로벌 비트코인 환경 변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미국은 점점 더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과 제도적 채택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스카라무치는 “미국이 비트코인으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 강국들이 이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 경쟁에서 경제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욕구가 중국으로 하여금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꾸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라무치의 발언은 글로벌 금융 경쟁과 디지털 자산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이 다시 비트코인을 채택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의 예측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