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에서 범위 내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9만6000 달러 위에 머물지 못하면 8만5000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가 전망했다.
그는 10일(현지 시간)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9만6000 달러 방어가 매우 중요하며 이 레벨이 무너지면 지난해에 목격된 패턴이 되풀이되면서 비트코인이 8만5000 달러까지 잠재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핀볼드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지난달 26일에도, 비트코인이 9만9000 달러에서 9만1000 달러로 하락했을 당시 비트코인이 9만1583 달러를 유지하지 못하면 8만5610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단기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기 상승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 비트코인은 5만 달러까지 상승하는 랠리를 시작했으나,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1월 중순에는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2주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며 3월에는 연중 첫 사상 최고가인 7만3000 달러를 기록했다.
역사적 흐름에 기반하면, 비트코인이 8만5000 달러까지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동일한 패턴이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은 2025년 1월 말이나 2월 중순에 16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알리 마르티네즈 외에도 단기 하락을 경고하면서 장기 랠리를 낙관하는 목소리가 많다. 예컨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투자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12월 1일 비트코인이 곧 6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 경고했으나,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며 2025년에는 궁극적으로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핀볼드는 현재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8만5000 달러나 6만 달러로 급락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일 늦은 시간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지난 30일간 22.67% 상승,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60.05로 ‘과매수’ 영역과는 아직 상당히 거리가 멀다. 이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나타낸다.
뉴욕 시간 10일 오전 10시 13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771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4%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오후 9만4355 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12월 4일 밤 10만3900.4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