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자금 확보를 위해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총 7개의 상장 비트코인 채굴 및 데이터 센터 기업들은 컨버터블 노트를 통해 총 52억 달러(5조2000억 원)을 조달했다. 70%에 해당하는 36억 달러가 지난달 부터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모였다. 컨버터블 노트는 계약서에 약정한 시점 또는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하는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투자 방법을 말한다. 계약시점에 전환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전환가격이 정해져 있는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와 차이가 있어 ‘오픈형 전환사채’라고도 한다. 미국 IT 초기 기업 38%가 컨버터블 노트로 초기 투자금이 이뤄지는 등 실리콘밸리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투자 방식 중 하나로 통용되고 있다.
마라홀딩스가 8억5000만 달러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3억5000만 달러 △비트디어(Bitdeer)의 1억5000만 달러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2억1000만 달러 순이었다.
상장 채굴 기업 1,2위인 마라홀딩스와 코어 사이언티픽은 확보한 자금으로 다른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라홀딩스는 해당 자금을 통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회사는 컨버터블 노트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운영비와 비트코인 매수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이번에는 1423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확보했다.
반면, 코어 사이언티픽은 고성능 컴퓨팅 및 AI 호스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기존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포기하고 인공지능(AI) 호스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운 양사의 사업은 4년 후 그 성적표를 받을 예정이다. 이른바 4년 주기로 반복되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이들 전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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