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10일 뉴욕 시간대 낙폭을 확대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9만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시 회복했다. XRP, 도지코인, 카르다노, 트론 등 알트코인이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뉴욕 시간 오후 2시 3조3600억 달러로 24시간 전보다 5.61%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900억 달러 줄었다.

코인데스크는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해 전일 약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강세 레버리지 청산을 겪은 암호화폐 시장이 이날도 약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매수 포지션이었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일요일 이후 6.8% 줄었지만 여전히 580억 달러로 기록적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7.9%로 상승해 11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위험 회피 전략을 취한 결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날 가파른 하락은 하루 뒤 발표될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홀더(YouHolder)의 시장 책임자인 루슬란 리엔카는 코인데스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만약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금융 시장 전반의 조정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럴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시점이 새해에 접어들면서 중요한 관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1일, 04:0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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