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데이터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돌려준다는 비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 DAO(DataDAO)와 데이터 유동성 제공자(DLP, Data Liquidity Provider)의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X의 블록체인 전문가 YB는 데이터 소유권애 대한 대중의 관심과 DLP의 진정한 매스어답션을 위해서는 데이터의 시장 가치와 실질적인 경제적 보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바나(VANA)는 공식 백서를 발표하며 데이터 DAO를 위한 인프라 플랫폼 구축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데이터 DAO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 토큰화 시장에서 거래 가능하도록 하는 데이터 유동성 플랫폼이다. 바나(Vana)는 데이터 DAO 창작자가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 DAO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r/datadao가 있다. 레딧은 대형 AI 모델(예: ChatGPT, Gemin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제공하며 연간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지만, 실제 콘텐츠를 생성한 사용자들에게는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r/datadao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레딧 데이터 유동성 풀”에 공유하고, 이를 활용한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도록 한다.
데이터 DAO의 활용 가능성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 △소셜 네트워크 △금융 데이터 △브라우징 이력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데이터 제공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며 그 대가로 토큰 형태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바나 백서에서 특히 주목받는 점은 데이터를 새로운 자산군으로 간주하는 접근법이다. 과거 암호화폐 시장에서 특정 코인의 시장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던 사례처럼, 데이터 DAO도 시장 가치 상승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데이터 소유권”이라는 서사는 철학적이고 가치 지향적인 접근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넘어 실제 사용자와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경제적 매력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나 팀 역시 이 방향에 동의하며, 데이터 DAO를 자산군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데이터 DAO의 사용자 경험(UX)은 초기 단계로, 명확성과 매력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데이터 DAO에 참여하고자 하는 잠재적인 사용자들이 실제 온보딩 과정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향후 개선과 혁신의 여지가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바나 팀이 듄 애널리틱스의 대시보드처럼 생태계 데이터를 시각화하거나 데이터 DAO별 온보딩 과정을 간소화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바나 토큰($VANA) 도입 시, 사용자가 데이터 DAO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도 효과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
데이터 DAO의 미래 성공 여부는 △새로운 데이터 DAO의 수 △DLP에 참여하는 사용자 수 △DLP의 총 시장 가치 등 주요 지표의 성장 속도에 달려 있다. 초기에는 투기적 관심으로 주목받겠지만, 결국 원래 의도했던 데이터 유동성 풀 참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주권이라는 철학적 기반을 내면화하면서도, 시장 가치와 실질적 혜택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데이터 DAO와 데이터 유동성 시장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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