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원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기자단 인터뷰에서 “최근 상황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고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우려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반응과 관련해 “주가와 환율은 1~2% 정도 영향을 받았으나, 이는 상황이 바뀌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변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8~9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도 경제지표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한국의 대외건전성을 근거로 들며 “대외순자산이 GDP의 50% 수준으로, 외환유동성 위기 가능성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외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는 있을 수 있으나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내년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며 소비 지표도 1%대 중후반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회의 감액 예산안 처리에 따른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적 변수가 많아 예단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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