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 10.91% 상승 마감하면서 2017년 4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코인데스크는 1일(현지시간) 비트스탬프(Bitstamp)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의 1분기 종가(UTC 기준)가 4096달러로 1월 개장가 3693달러 대비 10.91% 올랐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두자릿수의 분기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챠트: 비트코인 분기별 성적(2017년 4분기 ~ 2019년 1분기)
비트코인은 2017년 4분기에 비트코인 선물 거래 시작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발판으로 220.84% 급등했으나 그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2018년에 73.39% 후퇴했다.
코인데스크는 장기 약세장 뒤에 나타난 비트코인의 금년 1분기 두자릿수 상승은 일반적인 가격 반등 이상의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가격 패턴이 2015년 강세 브레이크아웃 이전에 목격됐던 바닥을 찍는 패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이어 비트코인의 월별 가격 움직임은 약세장으로부터 강세장으로의 느린 전환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1월에 7.59% 하락했지만 월간 고점과 저점이 전월의 거래 범위 내 머무르면서 약세장 피로 신호를 나타냈다.
2월 첫주 비트코인의 주간 챠트 저점은 3300달러 부근으로 올라갔으며 2월 24일에는 4190달러의 고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월 말 3600달러까지 다시 후퇴했으나 이후 여러 차례 저점의 상향 조정을 이뤄내면서 3월 말 410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비트코인의 약세 피로 현상과 그에 이은 꾸준한 저점 상향 조정은 비트코인이 지난해 12월 24일 기록한 4236달러 위로의 강세 브레이크아웃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과거 기록을 토대로 분석할 경우 비트코인이 4236달러 위에 계속 자리를 잡으려면 앞으로 몇개월간의 다지기 과정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5년 10월 강세 브레이크아웃을 겪기 전 9개월간의 다지기 기간을 거쳤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최소 저항 궤도는 점차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시간 1일 오전 10시 37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전) 대비 1.31% 오른 4160.48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