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9만8000 달러 위에서 다지기를 하는 가운데 XRP가 두 자릿수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는 모습이다. 리플의 RLUSD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에서 최종 발행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XRP에 추진력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일 가파르게 하락했던 카르다노도 큰 폭 올랐다.
미국의 11월 CPI는 뉴욕 시간 오전 8시 30분(한국 시간 밤 10시 30분) 발표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최근 다시 약간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1월 CPI도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CPI가 예상을 밑돌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더욱 강화하겠지만 예상보다 높은 경우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조정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계속되는 자금 유입은 시장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는 9일, 이더리움 ETF는 12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벌였다.
뉴욕 시간 11일 오전 8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2%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1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719억 달러로 20.13%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3으로 전일보다 3포인트 하락했지만 계속 ‘탐욕’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8311 24시간 전 대비 0.96%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9만4321 달러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2월 4일 밤 10만3900.4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730 달러로 0.97% 올랐다. 이더리움은 전날 3520 달러 저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반등했다. XRP 10.14%, 솔라나 6.01%, BNB 0.84%, 도지코인 1.88%, 카르다노 9.32%, 트론 3.54%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8850 달러로 1.93%, 1월물은 10만145 달러로 1.91%, 2월물은 10만1030 달러로 1.91% 상승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755.50 달러로 2.00%, 1월물은 3825.50 달러로 2.0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66으로 0.25%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51%로 2.6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