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월 다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주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CPI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10월의 2.6%보다 상승 폭이 커졌으며, 올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물가가 0.3% 상승하며 이전 4개월 동안 0.2% 상승률을 유지했던 것에서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10월 대비 0.2% 상승과 연간 2.7% 상승을 예상했으며, 이번 발표는 이러한 기대치에 부합했다. 이 같은 상승은 △전년도 대비 불리한 기저효과 △주택 관련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다음 주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CPI 발표는 높은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려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