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도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CPI는 지난 9월 2.4%로 둔화했다가 지난 10월 2.6%로 오른 데 이어 11월에도 2.7%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다.
CPI 발표 이후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 대다수가 상승 기류를 이어갔다. 예상을 웃도는 수치가 나올 것으로 우려하던 일부 목소리도 있었으나 당초 월가에서 예측한 수준으로 발표되자 디지털자산 시장도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1시 20분 현재 비트코인은 발표 직전 대비 0.34% 오른 9만8559.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 이더리움(0.31%↑) △ 테더(0.01%↑) △리플(0.92%↑) △솔라나(0.32%↑) 등도 소폭 오름세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번 발표로 인플레이션 지표가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경제도 소비를 중심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이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으면서 정체기인 비트코인 또한 10만 달러 지지선을 테스트한 후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월가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임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뉴욕증시 정규장 개장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 후 전장 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3%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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