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의 빠른 성장과 함께, 블록체인을 실세계 데이터와 연결하는 핵심 도구인 오라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선두주자인 체인링크(Chainlink)를 포함해 기존 오라클 제공자들은 신흥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레드스톤(RedStone)의 공동 창업자 겸 COO 마르친 카즈미에르착은 인터뷰에서 오라클 시장이 혁신과 멀티체인 채택에 힘입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레이어-2 네트워크와 비이더리움 가상머신(EVM) 체인, 예컨대 △더 오픈 네트워크(TON) △스타크넷(Starknet) 등의 부상이 기존 오라클 설계의 확장성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카즈미에르착은 이러한 신흥 네트워크를 “새로운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 훨씬 효율적”이라고 평가하며, △베라체인(Berachain) △유니체인(Unichain, 유니스왑의 L2 네트워크) △잉크(Ink, 크라켄의 L2 네트워크) 등도 언급했다. 그는 스테이킹 기술을 활용하고 보안 리스크를 분산함으로써 오라클이 독립적이고 기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경로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인링크는 여전히 산업 전반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카즈미에르착은 디파이의 빠른 변화가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단순히 시장 선두를 차지하기보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드스톤은 연간 125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카즈미에르착은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 속에서 디파이 플랫폼 전반에 걸친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시장 환경은 오라클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며, 혁신과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