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스위스의 한 대형 출판사가 종업원 임금을 명목화폐 대신 비트코인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스BTC에 따르면 스위스의 네츠메디엔 출판사는 모든 임금을 사실상 비트코인으로 지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네츠메디엔은 앞서 회사 자산의 절반을 암호화폐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네츠메디엔 경영진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임금 지급 계획을 추진하면서 종업원들에게 비트코인과 스위스 프랑 중 택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종업원들의 투표 결과 비트코인이 더 많은 표를 획득했다.
하인리히 마이어 네츠메디엔 CEO는 금년 중반까지는 자사 출판물 판매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을 임금으로 받은 종업원들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거나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출판사의 마크 란디스 편집국장은 비트코인으로 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은 스위스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허용한 것과 관련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SBB와 디지텍 갤럭서스, 그리고 그랜드 호텔 돌더 등의 비트코인 결제를 예로 들며 앞으로 수천개 기업들이 뒤를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뉴스BTC는 네츠메디엔의 비트코인 시장 진입은 다른 기업들과 달리 투기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상점들이 암호화폐를 받는 즉시 거의 실시간으로 명목화폐로 전환하는 것과 달리 네츠메디엔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위험을 감수한다는 입장이다.
네츠메디엔의 부편집장 파비안 포슐은 암호화폐로의 임금 지급에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내 돈을 모바일 전화기에 디지털 형태의 암호화폐로 지닐 수 있다면 무엇때문에 스위스 프랑을 들고 다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출판사는 앞으로 종업원들에게 비트코인 이외 다른 암호화폐를 통한 임금 지불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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