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BTC)이 금의 가치를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11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비트코인은 이미 글로벌 자산의 지위를 확보했다”라며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접근성과 자유로운 거래 환경이 금과 같은 기존 자산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스리니바산은 전세계 기관투자자나 개인은 시간, 국적, 수단에 구애받지 않고 공개된 가격으로 원하는 만큼 비트코인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수 있으며, 중간 중개자도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비트코인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투명한 거래 가능성 △디지털 접근성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이미 많은 중앙은행과 기관 투자자들이 미래 투자가치로 금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만 달러 상당의 금을 판매하려면 금괴를 안전하게 국경을 넘어 물리적 거래소로 운송해야 한다”며 금 거래의 복잡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절차가 금의 거래 효율성을 제한하며, 특히 대규모 거래에서는 큰 제약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몇 번의 검색으로도 전 세계 어디에서나 구매자를 찾을 수 있다. 스리니바산은 “1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은 단숨에 판매할 수도 있다”면서 “이는 비트코인이 거래 규모와 관계없이 높은 유동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독일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3378톤의 금을 본국으로 송환한 사례를 예시로 들며 막대한 물류 비용과 시간 소요를 단점으로 꼽았다. 금과 같은 물리적 자산은 이동과 보관에 큰 제약이 따른다는 얘기다.
그는 “대규모 매매 주문으로 인해 과거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가 종종 마비된 적은 있지만, 금 거래는 애초에 이 정도 규모로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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