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축소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하게 나오자 안도감이 퍼지며 위험선호 심리가 힘을 받았다.
12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상승한 1,43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26.90원 대비로는 1.30원 하락했다.
달러-원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맞서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런던 장에서 1,436.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상승폭을 줄이더니 뉴욕 거래 들어 미국 CPI가 나온 직후에는 1428.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전품목(헤드라인) CPI는 시장이 점친 대로 전월보다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로는 2.7% 올라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이 예상한 대로였다. 전월대비 0.3%, 전년대비로는 3.3% 각각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프린시펄애셋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상승에 대한 두려움 속에 오늘 결과를 맞이했기 때문에 예상에 부합하는 숫자는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가 확실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전반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매우 완고한 성격에 대해 우려할 것이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점점 더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제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 주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95% 안팎 수준으로 높아졌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결정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CPI 발표 후 106.3 부근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오전 2시 40분께 달러-엔 환율은 152.46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495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278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3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42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6.90원, 저점은 1,428.50원으로, 변동 폭은 8.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5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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