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성장하며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총 시가총액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요 증가와 채택 확대로 인해 거둔 성과라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CC데이터와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 자산군은 불과 2주 만에 100억 달러를 추가하며 2022년 불 마켓 기록인 1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스테이블코인은 주로 미국 달러에 연동된 암호화폐로, 디지털 자산 공간에서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거래의 주요 유동성 원천으로 작용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가치를 이동시키는 수단이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이 혹독한 약세장에서 벗어나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자금을 몰아넣으며 공급이 300억 달러 증가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의 공급량은 1개월 만에 12% 증가하여 13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테더는 최근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에서 공식 가상자산으로 인정받았다. 테더사는 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인 서클의 USDC도 같은 기간 동안 시가총액이 9% 증가하여 약 410억 달러에 이르렀다. 서클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협력하여 USDC의 글로벌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요인은 단지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 때문만이 아니다. 결제, 송금, 저축 용도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특히 통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한 개발도상국에서 두드러진다. 벤처캐피탈 회사 핀테크 펀드(Fintech Fund)의 파트너인 닉 밀라노빅은 P2P 결제 플랫폼을 포함한 송금 애플리케이션에서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유지하며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토큰화된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선물 매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이테나의 달러 연동 USDe 토큰은 1개월 만에 90% 증가하여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신흥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인 유주얼의 스테이블코인도 같은 기간 동안 두 배 성장하여 7억 달러에 달했다.
# 2025년 시가총액 2배 전망
성장은 내년까지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자산 매니저인 비트와이즈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5년에 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화요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촉매제 중 하나는 미국 의회가 기업과 기관이 토큰을 발행하고 상호 작용하는 규칙을 정의하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다른 성장 촉매제에는 페이팔이 PYUSD 스테이블코인으로 보여준 인기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스테이블코인 통합DLEK. 글로벌 결제와 송금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증가가 기대된다.
스탠다드차타드와 조디아 마켓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통화 공급 및 외환 거래의 1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는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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