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FTX 파산 사건을 담당하는 채권단이 정치 단체로부터 1400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회수하며 재산 회수 작업에 진전을 보였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제출된 12월 10일 문서에 따르면, FTX 채권단은 정치 활동 위원회(PAC)와 주(州) 차원의 민주당 단체들과의 합의를 통해 11월에만 1400만 달러 이상의 소액 재산 청구를 확보했다.
주요 회수 금액으로는 △하원 다수당 PAC에서 600만 달러 △상원 다수당 PAC에서 300만 달러 △미국 각 주의 민주당 단체들로부터 수천 달러가 포함됐다.
이 회수 작업은 전 FTX CEO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지시에 따라 이루어진 정치 기부금을 되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미국 당국은 2022년 FTX 고객 자금을 정치 기부금으로 전용한 혐의로 SBF를 기소한 뒤 바하마 송환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철회했다.
FTX 파산과 회복 계획
FTX는 2022년 11월 미국에서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이후 2년 넘게 법적 공방에 휘말려 있다. 2024년 10월, 파산 판사는 98%의 사용자가 청구한 계정 가치의 약 119%를 상환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 조정 계획을 승인했다.
캠페인 자금 기소 면한 SBF, 그러나 형사 혐의는 유죄
뱅크먼-프리드는 캠페인 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사기 및 자금 세탁을 포함한 7가지 중범죄 혐의에 대해 배심원단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25년 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변호인단이 항소를 진행 중이다.
반면, 전 FTX 디지털 마켓 공동 CEO 라이언 살라메는 파트너 미셸 본드의 미 의회 선거 출마를 지원하며 캠페인 자금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인정, 7년 반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셸 본드는 캠페인 자금법 위반 혐의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 캐롤라인 엘리슨은 검찰과의 거래로 2년 형을 선고 받았다. FTX 몰락에 연루된 인물 중 △공동 창립자 게리 왕과 △전 엔지니어링 디렉터 니샤드 싱만이 실형을 면하고 석방되었다.
FTX 채권단의 지속적인 자금 회수 노력은 채무 상환 가능성을 높이며 파산 절차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