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렌더(RENDER) 가격이 지난 하루 동안 10%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기준 최대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관련 온체인 데이터가 강세와 약세 가능성을 모두 나타내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렌더 가격이 엇갈린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이 신고점을 경신할 수도, 상당히 하락할 수도 있는 순간”이라고 분석했다.
# 렌더 고래 투자자, 2022년 이후 최저
현재 렌더 보유량이 10만 개에서 100만 개 사이인 주소 수는 151개로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비인크립토는 “이는 최근 가격 급등 기간 동안 ‘고래’ 투자자가 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며 “고래의 지지가 없으면 랠리가 강세를 유지하기 어려워 잠재적인 매도세에 취약해진다”고 설명했다.
고래 투자자는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등 가격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고래의 매수 활동은 강세 심리를 나타낼 수 있으며, 매도 혹은 누적 주소수 하락은 가격 조정을 예고한다. 비인크립토는 “지난 몇 주 동안 렌더 고래 주소가 꾸준히 감소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는 주요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축소해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패턴이 계속되면 매도 압력이 증가해 현재의 상승 모멘텀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볼린저 밴드 트렌드도 음수 전환⋯ 약세 모멘텀 올까
볼린저 밴드 트렌드(Bollinger Band Trend·BB트렌드) 지표도 음수로 전환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양수를 유지하던 렌더의 BB트렌드 지표는 -4.13으로 지난 11월 29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이 지표는 17.6까지 치솟았다. 비인크립토는 “이러한 변화는 렌더가 모멘텀 감소와 가격 하방 압력 증가를 반영해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BB트렌드는 볼린저 밴드를 사용해 가격 추세의 강도와 방향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 지표가 양수이면 강세, 음수이면 약세 모멘텀으로 파악한다. 비인크립토는 “렌더의 BB트렌드가 음수로 지속되면 가격이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약세 심리가 지속되면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향후 렌더 가격은?
반면 렌더의 지수이동평균(EMA) 선은 엇갈린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교차하며 약세 모멘텀을 예고했다. 그러나 단기 이동평균선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며 잠재적인 강세 반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비인크립토는 “강세 크로스오버가 발생하면 새로운 매수세를 불러와 렌더 가격이 10.8달러에서 저항을 받고, 이 수준을 돌파하면 11.9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매체는 “약세 모멘텀이 지속될 경우 렌더 가격은 9.2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며 “이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가격이 8.2달러 또는 7.1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12일(국내시각) 오후 1시 38분 렌더는 지난 24시간 동안 12% 급등한 9.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렌더 가격은 주간 10.5% 하락했으나, 월간으로는 33.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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