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올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된 자금이 1조 달러를 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 ETF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빨랐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와 투자회사연구소(ICI)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11월 ETF 산업 순유입 자산이 1조 300억 달러(약 1474조 445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021년의 9197억 8000만 달러(약 1316조 7570억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특히 11월 한 달 동안 순유입된 자산은 1644억 3000만 달러(약 235조 3651억 원)에 이르렀다.
세부적으로 △주식 ETF는 11월 한 달 동안 1060억 2000만 달러(약 151조 7570억 원)의 자산 순유입이 발생했고 △채권 ETF는 같은 기간 143억 3000만 달러(약 20조 5119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액티브 ETF는 11월 한 달 동안 370억 7000만 달러(약 53조 768억 원)가 유입됐지만, 상품 ETF는 6억 3780만 달러(약 9132억 원)의 순 유출을 보고했다.
개별 ETF 중에서는 뱅가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TF(VOO)가 11월에만 194억 7723만 달러(약 27조 8836억 원)를 흡수해 올해 총 1051억 1485만 달러(약 150조 5034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어 △아이셰어즈 코어 S&P500 ETF(IVV·610억 달러),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350억 달러), △뱅가드 토털 스톡 마켓 ETF(VTI·267억 달러),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266억 달러) 순이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규 ETF는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로,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350억 달러(48.8조 원) 이상의 유익을 기록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tate Street Global Advisors)에 따르면, 이러한 ETF의 성장은 금융 시장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신뢰 감소와 뮤추얼 펀드의 인기 하락에 따른 것이다. CNBC는 “일부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은 자신의 상품을 ETF로 전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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