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에 상장 후 시세가 급변한 무브먼트(MOVE)에 대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12일 금감원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 10일 금감원 가상자산조사국 요청에 따라 무브먼트 사태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했다. 앞서 최근 코인원에 상장된 무브먼트(MOVE) 가격이 거래 개시 이후 급등락한 바 있다.
무브먼트는 지난 9일 오후 8시 코인원에서 기준가 215.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 초반 적은 유동성으로 인해 거래가 되지 않던 무브먼트는 약 40분 뒤 99만8500원에 거래가 체결되며 기준가 대비 약 4600배 높은 가격에 매수가 이뤄졌다. 이후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한 무브먼트는 거래 개시 1시간 만에 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 투자자들이 극심한 변동성으로 피해를 입은 주요 원인으로 상장 초기 낮은 유동성이 지목됐다. 업비트, 빗썸, 바이낸스 등 국・내외 거래소들이 무브먼트 상장을 예고했다. 하지만 무브먼트 재간이 토큰 출시와 상장이 동시에 진행하면서 거래소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를 거래소에 할당된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매수세가 대거 몰린 탓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상장을 예고했던 업비트와 빗썸 등은 코인원에서 무브먼트가 급등락하는 것을 본 뒤, 상장을 하루 뒤로 연기하기도 했다.
이에 금감원은 단시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무브먼트 사태와 관련한 현황 점검과 실태 파악을 위해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블록미디어 취재진에 “무브먼트과 관련해 (이상거래 여부 등) 현재 내부에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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