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나란히 상승 기류를 탔다. 이번 상승세는 기술주가 주도한 월가의 긍정적 흐름이 연장된 결과로 보인다.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 흐름을 반영하며 전반적으로 강세장으로 문을 닫았다. 코스피는 1.6% 오른 2482.12로 마감했다. 이는 아시아 시장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 폭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수출 중심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1.21%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CSI 300 지수는 1% 뛴 4000포인트를 돌파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1.2% 오른 2만397.05에 끝났다. 대만 타이익스 지수 역시 소폭 오르는 등 아시아 증시에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다.
미 인플레이션 상승 소식 이후 아시아 가상자산 시장도 들썩였다. 이날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후 10시 20분 현재 리플(XRP)은 전날보다 2.15% 상승한 346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BTC)은 10만 달러를 회복하는 등 반등했다.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68% 오른 1억4400만원 대를 오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은 미국 대선 이후 30% 상승한 과거 사례처럼 강한 상승폭을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와 디지털 자산 시장 간의 유사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미툴 코테차 바클레이스(Barclays) 신흥시장·거시 전략 책임자는 “미국 시장, 특히 기술주의 강세가 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인플레이션 수치는 금리 완화 기대를 뒷받침하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추가 지원 기대와 주요 경제 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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