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전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촉발한 긍정적 모멘텀을 유지해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위에서 다지기를 하고 있고 이더리움은 4000 달러를 다시 겨냥하고 있다. 트럼프 가족이 후원하는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연관된 지갑들이 AAVE와 체인링크 등 암호화폐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된 토큰들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 등 요인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지지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과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 감소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근 다소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날 발표될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 경우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간 12일 오전 8시 1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6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80%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179억 달러로 19.67%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0으로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87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0%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10만1913 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12월 4일 밤 10만3900.4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958 달러로 6.07%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전진했다. XRP 3.20%, 솔라나 2.76%, BNB 4.24%, 도지코인 3.05%, 카르다노 8.05%, 트론 10.16%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10만1430 달러로 0.70%, 1월물은 10만2790 달러로 0.72%, 2월물은 10만3900 달러로 0.52% 하락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972.00 달러로 2.68%, 1월물은 4037.50 달러로 2.33%, 2월물은 4049.00 달러로 1.67%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71로 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05%로 3.0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