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음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주 금리 인하 전망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시간 12일 오전 9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주 기준금리를 현재의 4.50% ~ 4.75%에서 4.25% ~ 4.50%로 25bp 낮출 확률은 97.9%로 전일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일에는 내주 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때 99.9%까지 상승했었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비 0.4%, 1년 전에 비해 3.0%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예상했던 0.2%, 2.6%를 웃도는 수치다.
PPI와 같은 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4만2000건으로 예상치 22만건을 상회한 것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 이외에 노동시장 약화를 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준의 내주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도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3조6400억 달러로 PPI 발표 전과 비교해 불과 100억 달러 감소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도 PPI 발표 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CNBC에 따르면 벨웨더 웰스의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 클라크 벨린은 “목요일의 PPI는 예상보다 강력했지만 최근 몇 주와 몇 달 동안 발표된 다른 인플레이션 데이터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연준이 12월에 예상되는 25bp 금리 인하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