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Ripple)이 12월 들어 2억 XRP(약 5억 달러 규모)를 매도를 위해 이동시키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규모 매도는 XRP 가격 회복과 추가 상승세에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고 12일(현지시간) 핀볼드가 보도했다.
가격 하락과 시장 재조정
XRP는 최근 강한 상승세로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섰으나, 이후 공격적인 조정 과정을 거치며 4위로 밀려났다. 시장 상황 변화와 기술적 지표의 우려가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XRP는 테더(USDT)의 시가총액에 근소하게 뒤처져 있다. XRP의 최대 보유자인 리플은 12월 11일 2억 XRP를 이동시키며 매도 준비에 들어갔다.
리플은 ‘rP4X2h(…)’라는 중간 지갑을 활용해 토큰을 이동하며, 이번에도 동일한 패턴을 반복했다. 이 계좌는 리플의 다른 지갑에서 3억 8천만 XRP를 수령한 후 2억 XRP를 매도용 지갑으로 보냈다.
현재 XRP 가격이 2.40 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리플이 이 물량을 모두 매도할 경우 약 4억 8600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XRP의 시가총액 경쟁
이날 기준, XRP의 시가총액은 1373억 달러로, 테더의 1397억 달러에 근소하게 뒤처져 있다. 11월 이후 강한 모멘텀을 유지할 경우 XRP는 다시 시가총액 3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이 지속되면 테더 역시 자본 유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USDC와의 3파전
XRP와 USDT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클(Circle)의 USDC도 바이낸스(Binance)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경쟁 구도는 암호화폐 시장의 다각화를 촉진하며,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XRP의 대규모 매도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시가총액 순위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