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투자자 수요, 온체인 지표, 네트워크 활동이 이더리움의 5000 달러 도달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크립토퀀트 분석가들이 전망했다.
1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크립토퀀트는 보고서에서 “현재의 수요와 공급 역학이 지속된다면 이더리움은 5000 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보유자들이 이더리움을 매수한 평균 가격인 실현가(Realized Price)에 의하면 이더리움의 현재 가격 상단은 약 5200 달러”라고 분석했다. 또 “이 상단 가격은 2021년 강세장 당시 이더리움의 최고 가격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높은 가격에 이더리움을 매입하면서 상단 가격은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전일(수)까지 13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고 누적 순유입은 거의 20억 달러에 도달했다. 누적 순유입이 처음 10억 달러에 도달하는 데는 7월부터 12월 초까지 약 5개월 걸렸다. 하지만, 누적 순유입이 추가로 10억 달러 증가하는 데는 불과 5일 소요됐다. 이더리움 ETF의 지속적 자금 유입은 강력한 투자 수요를 가리킨다.
네트워크 활동 강화와 소각 증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일일 총 거래는 최근 몇 달간 약 650만~750만 건 수준에서 머물며, 2023년까지의 약 500만 건을 크게 웃돈다. 이는 네트워크 활동이 강화됐음을 반영한다.
이더리움의 총 공급량은 202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인 1억 2천만 개에 도달했다. 그러나 9월 이후부터 거래 수수료 증가로 인해 이더리움 소각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각(Burn)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지갑으로 토큰을 전송해 순환 공급에서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네트워크 활동과 수요 증가는 소각 증가로 이어지면서 이더리움의 공급 증가를 억제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생성한다.
이더리움은 2022년 이후 비트코인과 다른 주요 토큰들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의 11월 미국 대선 승리 이후 강세 심리가 다시 부활했다. 트럼프의 승리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 강세장의 기대감이 재점화되면서 이더리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이더리움은 뉴욕 시간 12일 오전 11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3960 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