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일(현지시간) 장중 5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장 전환을 시사했지만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강세장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5200달러 부근에 자리잡은 저항선 돌파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UTC 시간 오전 4시 30분 직전 약세장 고점 4236달러(작년 12월 24일 기록)를 돌파,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최고인 5080달러까지 치솟으며 약세장에서 강세장으로의 전환을 확인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24시간 거래량도 150억달러를 넘어서며 작년 1월 중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의 강세 역전은 지속 가능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날의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주간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와 자금흐름 지수가 몇 주 전 예고했던 긍정적 추세 변화를 강화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트코인의 긍정적 추세가 더욱 신뢰를 얻으려면 21개월 지수이동평균(EMA) 돌파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이전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탈바꿈한 21개월 EMA는 현재 5200달러에 자리잡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월간 차트에서 21개월 EMA 위에서 마감될 경우 강세 역전 추세를 굳히면서 추가 매수세를 유발, 6000달러를 넘는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편으로 비트코인은 단기 챠트에서 과매수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몇주간 21개월 EMA 돌파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 일일 챠트에서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86.00으로 2017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며칠 내 강세 피로 패턴을 만들어낼 경우, 비트코인이 현재 과매수됐음을 보여주는 이 수치의 신빙성은 강화될 전망이다. 코인데스크는 그럴 경우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29일 고점인 4400달러까지 후퇴한 뒤 일정 기간 다지기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시간 2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전) 대비 14.17% 오른 4742.27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