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PPI 예상 상회에도 연준 12월 금리 인하 전망 유지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이더리움 ETF 누적 순유입 $20억 육박 … 비트코인 ETF 10일 연속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시간대 초반의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10만2000 달러를 돌파했으나 기반을 구축하지 못하고 10만 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막판에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뉴욕 시간대 후반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주요 코인들의 전반적 후퇴를 유도했다. 이날 오후 비트코인의 갑작스러운 하락에 대한 명확한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장은 이날 장 초반만 해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거리고 있음을 확인해준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소화하면서 다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11월 PPI가 전월비 0.4%, 전년비 3.0% 상승, 다우존스 예상치 0.2%와 2.6%를 넘어섰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자산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PPI와 같은 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4만2000건으로 예상치 22만건을 상회한 것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 이외에 노동시장 약화를 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뉴욕 증시가 이날 하락했지만 낙폭이 비교적 제한된 것도 내주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CME 페드워치에따르면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날 뉴욕 시간대 후반에도 약 95%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추세 등 요인들은 암호화폐 시장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코인베이스 프리미엄과 시장 전반의 레버리지 감소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트럼프 가족이 후원하는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연관된 지갑들이 AAVE와 체인링크 등 암호화폐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된 토큰들이 랠리를 펼쳤으나 장 후반 오름폭을 축소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500억 감소
뉴욕 시간 12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6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3% 감소했다. 이날 미국의 PPI 발표 전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114억 달러로 8.68%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0으로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31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4% 밀렸다. 비트코인은 이날 10만2524 달러까지 오른 뒤 9만9339 달러까지 떨어졌다 10만 달러를 회복하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12월 4일 밤 10만3900.47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899 달러로 1.69%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XRP 2.09%, 도지코인 2.04% 내렸다. 솔라나는 보합세다. BNB 0.21%, 카르다노 3.64%, 트론 6.77%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2월물은 9만9940 달러로 2.16%, 1월물은 10만1350 달러로 2.12%, 2월물은 10만2570 달러로 1.79% 하락했다. 이더리움 12월물은 3889.50 달러로 0.54%, 1월물은 3960.50 달러로 0.38%, 2월물은 4049.00 달러로 1.67%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96으로 0.24%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33%로 5.8bp 전진했다.
#이더리움 ETF 누적 순유입 $20억 육박 … 비트코인 ETF 10일 연속 순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2억2310만 달러가 유입되며 10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피델리티(FBTC)에 1억2190만 달러, 아크 21셰어스에 5270만 달러 등 여러 펀드들에 자금이 유입됐다. 반에크 ETF에서만 240만 달러 빠져나갔다.
이더리움 ETF에는 1억200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13일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다. 누적 순유입은 19억7110만 달러로 집계됐다. 블랙록 ETF(ETHA)에 7420만 달러 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선 230만 달러 유출됐다. 그러나 수수료가 낮은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에 1340만 달러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