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비트코인 도입을 주저하는 이유를 코인텔레그래프가 분석했다. 내용을 요약한다.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이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대안으로 도입할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변동성, 환경적 영향, 전략적 우선순위에 대한 우려로 결론은 아직 불투명하다.
아마존은 870억 달러(약 114조 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주들로부터 이 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워싱턴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인 공공정책연구센터(NCPPR)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속 자산 가치를 지키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전략을 제안했다. 그러나 변동성과 환경적 우려가 이러한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잠재적 이점과 한계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암호화폐가 아마존의 재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테슬라가 2021년 약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이후 얻은 수익을 사례로 제시한다. 테슬라는 여전히 약 9,72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3억 달러(약 17조 원)로 평가된다.
그러나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대규모 자금 운용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핀테크 기업 발레럼(Valereum)의 닉 카우언 CEO는 “아마존이 혁신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비트코인의 비중을 5% 이상 배정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와 같은 소규모 실험적 접근이 더 적합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권했다.
환경 문제와 여론의 압박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중요한 변수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며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에너지 집약적인 채굴 방식은 환경 단체로부터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닉 카우언은 “비트코인 도입이 긍정적 재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환경적 우려와 함께 부정적인 여론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중시하는 기업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의 전략적 선택은?
2025년 5월 예정된 아마존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도입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성공적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해 얻은 긍정적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논의다. 그러나 닉 카우언은 “아마존의 핵심 사업이 탄탄한 만큼, 굳이 비트코인에 자산을 배분할 시급한 필요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인플레이션 헤지라는 비트코인의 잠재적 이익과 핵심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이번 결정은 빅테크 기업의 암호화폐 도입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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